에이핑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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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찾아온 일곱 송이의 시작, Seven Springs of Apink
2011년 4월 19일. 우리가 처음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만난 날.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앨범 제목, 《Seven Springs of Apink》.일곱 명의 소녀들이 봄날의 햇살처럼 맑고 따뜻하게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지금 다시 들어보면,그 순수함과 청량함이 어쩜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싶을 정도로에이핑크의 ‘처음’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이 앨범은 단순한 데뷔작이 아니라,하나의 계절이었고,팬들에겐 첫사랑 같은 기억이었어. 몰랐던 사람도 한 번에 빠지는 타이틀곡 - 몰라요 (I Don't Know)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그 마음 하나만은 누구보다도 진심인,그런 풋풋한 소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곡.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소녀시대 느낌 난다”고 했지만,조금만 더 귀 기울이면 알..
2025.03.21 -
그때의 우리, 에이핑크와 함께
처음엔 몇 장의 앨범만 가볍게 리뷰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꺼낸 CD 한 장,그 안의 한 곡을 듣다 보니자연스럽게 오래된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에이핑크.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제 청춘의 한 장면을 함께 채워온 팀입니다. 그들을 떠올리며그 시절의 제 모습도 함께 스쳐 지나갔습니다. ‘NoNoNo’가 처음 흘러나오던 순간의 설렘,‘LUV’로 기록을 써 내려가던 시기의 기쁨,‘기적같은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던 조용한 밤,그리고 완전체의 마지막을 담은 ‘HORN’까지. 하나하나의 앨범이단순한 음악이 아니라제 기억과 감정, 그리고 시간의 조각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문득,한두 장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에이핑크의 모든 앨범을 다시 꺼내어,그때의 저와, 그들과, 그 순간들을차근히 되짚..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