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rothes Whisky Maker’s Cut, 조용한 밤의 선택
그날 밤,나는 Manu Katché의 Neighbourhood를 틀었다.피아노와 브러시 드럼이 조심스레 방을 감싸고,테이블 위 조명은 잔잔하게 흔들렸다.옆엔 작은 접시에 담긴 피스타치오 몇 알.그리고 그 중심엔, The Glenrothes Whisky Maker’s Cut.이 조합은 의외였지만, 이상할 만큼 잘 어울렸다.음악, 안주, 조도, 그리고 위스키 한 잔.그날 밤 나는 이 모든 요소를 내 취향대로 ‘커트’한 셈이었다.마치 위스키 메이커가 그의 술을 선택하듯이.Glenrothes는 늘 조용한 위스키다.이름값으로 떠드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광고로 어필하지도 않는다.그러나 병을 열어보면 알게 된다.이 위스키는 ‘진짜를 아는 이’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걸.‘Whisky Maker’s Cut’이라는 이름은..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