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라멘 먹고 왔다! 후쿠오카 최고의 돈코츠 라멘은 과연?

2025. 3. 16. 01:24도락

작년 12월 초 쯤 쇼핑을 위해 후쿠오카 여행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당시 맛집에 대한 정보도 딱히 없고 무얼 먹어야 할 지 잘 몰랐는데 숙소 근처에 엄처 유명한 라멘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용감하게 한 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보통 라멘은 이치란이 제일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신신라멘이 그 못지 않게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이 컸었죠.

줄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맞은편으로 엄청난 줄이 늘어서있습니다.

신신라멘 앞으로 갔을 때 가게 앞에 줄이 하나도 없길래 대단히 유명한 집은 아닌가보다 했습니다.

그치만 이 사진 너머 도로 건너편에 엄청난 줄이 있는 것을 뒤늦게 알고 조용히 맨 뒤에 가서 줄을 섰더랬죠.

아마도 길이 협소하여 통행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하여 건너편에 줄을 세우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가게 앞의 우산은 손님들 우산이 아니고, 신신라멘 매장에서 구비하고 있는 우산입니다.

줄을 섰을 때 마침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직원분이 대기 하는 사람들마다 우산을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한 30분 정도 대기를 해서 가게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리뷰를 쓰겠다는 마음이 없어서 가게 내부 사진을 따로 찍어오지는 못했는데요.

밖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내부도 아주 큰 공간이 있진 않았습니다.

4인 테이블에 가운데를 칸막이로 막아 2인씩 앉을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벽에는 수많은 싸인들이 이 가게의 인기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앉자마자 마음에 정해둔 메뉴를 바로 주문 했습니다.

라멘이고 뭐고 일단 일본 식당 가서 앉으면 바로 외치는건 "나마비루 구다사이"죠.ㅎㅎㅎ

일본 생맥주는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맥주와 함께 라멘과 교자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라멘과 교자의 맛은 정말 꿀맛이긴 하더라구요.

겨울에 축축하게 비 내리는 밖에 있다가 실내에 와서 따끈한 음식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니 이보다 좋을 수 없었습니다

 

라멘은 하카타 스타일의 돈코츠 라멘이라고 하는데, 국물은 진하고 깊은 맛을 내지만,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면은 아주 가늘었는데, 이것이 후쿠오카 스타일인가 싶더라구요. 풀어지는 느낌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차슈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서 국물과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의 시커먼 토핑이 처음엔 다시마인가 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목이버섯이라고 하네요.

욕심을 한껏 내서 토핑을 다 때려 넣어서 넉넉한 차슈와 계란 두쪽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교자는 자그마한 스타일로 속이 촉촉한 교자였습니다. 라면에 비해 특별히 맛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함께 어우러져 먹기 좋은 안주였습니다.

 

밥 메뉴도 많이들 먹는 것 같았는데, 그 때는 정보가 없어서 주문해보지 못했는데요.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밥메뉴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후쿠오카에서 맛 본 신신라멘을 리뷰해 보았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진한 돈코츠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신신라멘은 훌륭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향이나 기름진 느낌이 없어 호불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볶음밥과 교자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후쿠오카 여행에서 행복한 한 끼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기는 좀 있을 수 있어 아주 피크인 식사시간은 약간 비껴서 가는 것이 좀 대기를 덜 할 수 있으니 방문 시간은 잘 조절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